산티아고 북쪽길 Story 1. 긴장과 안도의 야간열차

산티아고 북쪽길 (El camino de Norte)

 

 

 

 

Story 1.

 
"긴장과 안도의 야간열차"

 

프랑스 파리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순례길 시작점인 스페인 Irun으로 넘어왔다.

열차의 객실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베드 칸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한 칸당 3층 짜리 침대 두개로 총 6명이 함께 가는 구조였다.

 

우리칸에는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흑인 친구들로 채워져 있었다.

안그래도 아직 낯선 유럽에 적응이 안되어 있는데,

장난끼 가득해 보이는 흑인 친구들과 10시간을 넘게 가야한다니!!

 

그렇게 잔뜩 긴장 하고 있던 찰나,

옆에있던 흑인 친구와 눈을 마주쳤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이 친구는 아주 맑은 눈으로 내게 미소를 보내는 것 이었다.

나도 덩달아 미소를 건네주니

이 친구는 나에게 "hi" 라며 인사를 건넸고

그렇게 우리의 대화는 시작됐다.

 

서로 어디에서 왔냐는 말부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프랑스 파리는 어땠는지 까지 여러가지 대화가 오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내 몸속에 긴장감은 자연스럽게 녹아 버렸고,

부끄러움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렇게 밝은 사람을

피부색만 보고 판단한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 이후 다행히 나는 색안경을 벗어버릴 수 있었다.

이것은 여행내내 나에게 큰 이득을 가져다 주었다.

덕분에 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었고

그들은 내가 알지 못하는 큰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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