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 Travel/Camino Del Norte Trekkers_Yun 2019. 7. 5. 22:00
산티아고 북쪽길 (El camino de Norte) Story 2. "진정한 순례자가 되다" 진정한 순례자가 되기 위해선 순례자 여권인 '크레덴셜' 을 만들어야 한다. 크레덴셜을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한국에서 신청해서 받을 수도 있고, 자신의 순례길 시작지점의 알베르게(순례자 숙소)나 성당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크레덴셜엔 자신의 정보가 기입되어 있고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칸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칸은 자신이 머물렀던 숙소나 들렀던 성당, 식사를 했었던 레스토랑등에서 도장을 받을 수 있다. 그말인 즉 크레덴셜이 없으면 순례자 숙소에서 머물 수 없으며, 산티아고에 도착해도 자신이 걸어온 길을 인정받을 수 없다. Irun에 도착한 첫 날 크레덴셜을 발급받기 위해 알베르게(순례자 숙소)를..
International Travel/Camino Del Norte Trekkers_Yun 2019. 7. 5. 17:35
산티아고 북쪽길 (El camino de Norte) Story 1. "긴장과 안도의 야간열차" 프랑스 파리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순례길 시작점인 스페인 Irun으로 넘어왔다. 열차의 객실은 편하게 잘 수 있도록 베드 칸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한 칸당 3층 짜리 침대 두개로 총 6명이 함께 가는 구조였다. 우리칸에는 고등학생쯤 되어 보이는 흑인 친구들로 채워져 있었다. 안그래도 아직 낯선 유럽에 적응이 안되어 있는데, 장난끼 가득해 보이는 흑인 친구들과 10시간을 넘게 가야한다니!! 그렇게 잔뜩 긴장 하고 있던 찰나, 옆에있던 흑인 친구와 눈을 마주쳤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이 친구는 아주 맑은 눈으로 내게 미소를 보내는 것 이었다. 나도 덩달아 미소를 건네주니 이 친구는 나에게 "hi" 라..
International Travel/Camino Del Norte Trekkers_Yun 2019. 7. 3. 12:40
산티아고 북쪽길(El camino de Norte) Prologue "순례길 이야기의 시작" 하고많은 산티아고 순례길 루트 중 내가 북쪽길을 택한 이유는 순전히 산이 좋아서였다. 실제로 북쪽길은 그랬다. 자연을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이 좋은 루트였다. 매일 산을 오르내리며 풍경들을 만끽했고 내 오른편으로는 대서양 바다가 끝없이 펼쳐졌다. 스페인 북부지방의 날씨는 조금 특이했다. 아침에는 내리 비를 뿌리다가, 오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날씨를 드러냈다. 그 이유는 대서양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북부 지방에 높은 산들을 만나면서 비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북쪽 길은 시즌이 아닐때엔 한달 중 20일 가량 비가 온다고 한다. 한달이 넘는 시간을 걸었다. 비가 오면 판초우의를 뒤집어 쓰고 우스꽝스런 모습으로..